———— “아니, 아닙니다... 챙겨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들어온 신입은 이게 답니까? 죽은 이들은... 그래요. 산 사람이 더 중요하죠.”
에덴은 오스메아에서 유명한 명품 악기 제조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즉, 명문 집안이었죠.
에덴은 태어날 때부터 건강하지 않은 편이라 잔병치레가 많았습니다. 물론 에덴의 집안은 명성과 체면을 중시하기에 그가 아프다고 해서 행사에서 예외가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일화 중 하나로 에덴은 5살 때, 집안에서 주최하는 연주회 무대에 서야할 일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전날부터 몸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몸상태를 양친에게 알렸으나 당연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그는 혼미한 정신을 이끌고 무대를 끝까지 마쳐야만 했습니다.
회사는 물론이고 아마도, 온 세상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다운 미인입니다. 피부가 투명하고 부드러우며 얼굴이 작습니다. 큰 눈에는 긴 속눈썹이 달려 있으며 눈동자 또한 맑을 뿐더러 눈가와 뺨이 붉으스름하여 누구나 사랑하고 아껴줄 수 밖에 없는 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경제 관념은 일반적인 사람들과 많이 다른 편입니다.
베르디 직원 특유의 조심스러운 말투와 상냥한 목소리가 들린다.
"나의 마음속에는 선율들이 존재해. 이들은 내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자리 잡아, 마치 우주에서 천체들이 감추어진 것처럼 말야. 그들은 나에게 힘을 주고, 어둠 속에서도 내 영혼을 비춰주는 조명과도 같아.”
(중략)
"회사에 들어오게 된 건… 아버지… 아버지의 영향이 큰 거 같아. 아버지께서 내가 이렇게 행동하기를 원하셨거든.”